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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재연기 혹은 중단, 줄어든 KBL의 선택지

4주라는 긴 시간 동안 리그를 멈춰세웠던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하지만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4주간 일시 중단단 뒤 29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국내 감염자 수가 급증하며 국가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재개 시점을 4주 뒤로 잡았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구단과 협의해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29일 리그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그 중단으로부터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사이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 전세계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프로스포츠 산업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유럽과 북미에선 미국프로농구(NBA)를 포함해 각 종목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고, 각국은 자국민들과 외국인들의 출입국을 제한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교육부가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 데 이어, 정부도 개학까지 보름 동안의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에서 제시한 기간 안에 리그를 재개하기는 부담이 크다. 사실상 29일 리그 재개가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남은 선택지는 재연기, 혹은 조기 종료다. KBL 입장에서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빨리 결단을 내린 여자프로농구(WKBL)의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24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던 WKBL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잔여 시즌을 조기 종료하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리그 중단 시점을 기준으로 삼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그래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KBL이 WKBL처럼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재연기 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면 잔여 시즌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 올 시즌 일정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5월 중순까지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 설사 리그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펜싱 국가대표팀의 사례 등을 생각하면 팀에 합류했거나 앞으로 합류하게 될 외국인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선수 및 코칭스태프 등 리그 구성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안도 오르내리고 있다. 줄어든 선택지 속, KBL이 어떤 결단을 내릴 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23 06:00
경제

정부, 신천지교회 신도 중 1638명 유증상자 즉각 자가격리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11만명 중 1600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7일 자정 기준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명단의 대략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유증상자 1638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4만5000여명과 교육생 6만5000여명 등 총 31만732명 명단을 확보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상태다.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 시설 등에서 일하는 신도의 경우 자발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머무르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신천지 본부 측에 요청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정부가 확보한 명단과 비교 조사 중이다. 증상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능동 감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34명 중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고 밝힌 1299명을 검사하기 위한 검체 채취를 마무리했다. 주말에 결과가 집계되면 확진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13:29
축구

[조광래 대표 인터뷰]"대구 시민·대구 선수·대구 직원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는 지역은 대구광역시다. 신천지교회 사태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났고,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 893명 중 대구가 499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 이동 자제 등을 요청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의 파장은 대구를 연고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K리그1(1부리그) 인기팀 대구 FC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는 오는 29일 강원 FC와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이 연기됐다. 이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일정 전체가 잠정 연기됐다. K리그 모든 클럽과 팬들이 아쉬운 상황. 대구는 특히 그렇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흥행팀으로 우뚝 선 대구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장한 대구의 홈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평균 1만734명을 기록하며 FC 서울, 전북 현대에 이은 흥행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무려 305.1% 상승했다. 이런 흐름을 2020시즌에도 이어가고자 대구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 대구의 첫 경기였다. 홈 개막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역습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지금 대구의 상황은 어떨까. 어떻게 이를 극복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25일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조 대표는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이 없다. 워낙 전화가 많이 오고, 나 역시 전화 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축구인 조광래. 그렇지만 그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조 대표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처음이다. 대구의 상황에 걱정이 많다.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다. 그래서 대구 직원, 선수단 모두 일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움직이지 못한다. 밖에 나가지도 못해 계속 사무실에 있다.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다. 언제 끝날 지 모르니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대표자 회의 그리고 긴급 이사회 때도 조 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 괜한 오해를 사는 것도 미리 차단했다. 조 대표는 "연맹에서 회의할 때도 서울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혹시나 대구에서 올라온 나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나로 인해 불편한 느낌을 가지는 이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구의 홈 개막전 연기와 K리그 전체 일정 연기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홈 개막전 연기는 대구가 연맹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축구 경기를 할 수 있겠나. K리그 전체 일정 연기도 마찬가지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다 미루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축구 경기도 상황이 안정이 되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청난 공을 들인 홈 개막전의 연기. 조 대표는 아쉽지 않다. 홈 개막전은 다시 준비하면 된다. 그 전에 대구의 상황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조 대표는 "홈 개막전 준비는 많이 했다. 하지만 아쉬움 이전에 걱정이 앞선다. 솔직이 지금은 아쉬움도 없다. 대구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의 홈 경기를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더 큰 사태를 막기 위해 대구 선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대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다른 지역도 아니고 대구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있다. 밖으로 절대 나가지 못한다. 이 안에서 훈련 등 모든 것을 소화하고 있다. 매일 열체크, 몸상태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해서 설치해 놨다. 마스크도 충분히 구매해 놓은 상태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손님들도 모두 체크하고 있다. 대구 클럽하우스나 사무실 등에 방문하려는 이들에게는 최대한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희망을 제시했다. 많은 이들이 대구시와 대구 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힘을 내야지. 힘을 내서 이겨내야지. 대구 시민, 대구 선수, 대구 직원 모두 힘을 함쳐, 똘똘 뭉쳐서 극복해 내겠다. 선수들과 직원들에게도 이렇게 항상 말하고 있다. 대구가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함을 표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26 06:01
경제

코로나19 공포로 경마 경륜 경정 모두 취소

한 달 휴식기를 끝으로 재개 예정이었던 경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취소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2일 코로나19로 인해 26∼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23일 경륜 경기도 취소됐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예방과 방문 고객 및 지역사회 안전 확보를 위해 경륜경정 본장은 물론 17개 지점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23일 전국 3개 경마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경마를 모두 취소했다. 경마장이 있는 경기 과천에는 신천지교회의 본부가 위치해 있다. 마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지켜봐가면서 28, 29일, 3월1일에 열릴 예정인 경마에 대한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렸기 때문에 경마와 경륜, 경정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모든 사업장의 운영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전국 30개 지사 안에 있는 문화센터는 지난달부터 운영을 중단해왔다. 또 지난 21일부터는 대구 장외발매소의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마사회와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임시중단 기간 동안 방역과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3 17:42
경제

문 대통령 "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폭 강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비상 사태와 관련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다”며 이같이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정부 대응 체제와 관련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천지 특단 대책’을 거론하면서 “주말 동안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이다”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시설 폐쇄 조치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도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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